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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이야기 · 맛집 2026. 08. 30.

운정 맛집 내사랑동까스 — 20년 넘게 이어온 왕돈까스와 쌀국수의 조합

운정 맛집 중에서 가끔 옛날식 돈까스가 생각날 때 찾게 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내사랑동까스다. 요즘 돈카츠 전문점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커다란 접시에 돈까스가 나오고, 스프와 샐러

내사랑동까스
01맛집

들어가며

운정 맛집 중에서 가끔 옛날식 돈까스가 생각날 때 찾게 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내사랑동까스다. 요즘 돈카츠 전문점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커다란 접시에 돈까스가 나오고, 스프와 샐러드, 밥이 곁들여진다. 소스도 처음부터 넉넉하게 부어 나온다. 30년 전 경양식집에서 익숙했던 방식이다.

다만 고기는 그 시절 왕돈까스보다 조금 도톰하다. 여기에 코다리비빔쌀국수와 양지쌀국수까지 메뉴판 한쪽을 차지한다. 처음 보면 다소 엉뚱한 구성이다. 그런데 몇 가지를 함께 먹다 보면 오히려 이 조합이 이 집답다. 내사랑동까스는 돈까스 한 접시보다 돈까스와 면 요리를 함께 차려놓았을 때 만족도가 더 높은 집이다.

양도 넉넉하다. 요즘식 프리미엄 돈카츠를 기대하면 방향이 다르다. 옛날 경양식의 정감과 푸짐한 한 끼를 좋아한다면 잘 맞는다.

02맛집

내사랑동까스 기본 정보

가게명
내사랑동까스
주소
경기 파주시 송학말길 65 1층
업종
경양식 돈까스·쌀국수
영업시간
11:00~21:00
라스트오더
20:30
전화
031-945-4800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아이 동반
유아의자 있음

주소는 야당동이지만 야당역 바로 앞 상권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그래서 걸어서 찾아가는 식당보다는 차로 움직일 때 더 편하다. 매장 앞에 주차할 수 있어 가족끼리 식사하러 가기도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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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동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경양식집

내사랑동까스는 2000년대 초부터 이 자리에서 영업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정과 야당 일대가 지금처럼 커지기 전부터 있던 식당이다. 이 점이 꽤 중요하다.

운정 신도시에는 새 건물도 많고 새로운 음식점도 계속 생긴다. 반면 이런 스타일의 경양식집은 오히려 점점 보기 어려워졌다. 내사랑동까스에 가면 인테리어부터 메뉴판까지 유행을 빠르게 따라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왕돈까스가 있고, 생선까스가 있고, 스프가 나온다. 그러면서 쌀국수와 스파게티까지 있다.

2000년대 초 교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볼 법했던 메뉴 구성이다. 그런데 오래 먹다 보면 이 구성이 묘하게 편하다. 무언가 새롭고 정교한 음식을 먹고 싶은 날이 아니라, 익숙한 맛으로 배부르게 한 끼 먹고 싶은 날 생각나는 쪽이다.

04맛집

메뉴 — 돈까스와 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내사랑동까스에서 이것저것 먹어보면 메뉴 선택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돈까스 하나. 그리고 면 하나.

이 조합이 가장 좋다. 우동이 함께 나오는 정식도 있지만 둘 이상이라면 각자 정식을 주문하기보다 돈까스와 쌀국수를 별도로 주문해 나누는 편을 더 추천한다. 수제왕돈까스 — 옛날 돈까스보다 고기가 한 단계 두껍다

내사랑동까스 사진

수제왕돈까스는 이 집의 기본이다. 커다란 접시에 돈까스와 밥, 샐러드가 함께 나오고 소스가 돈까스 위를 거의 덮는다. 딱 경양식 스타일이다.

차이는 고기 두께다. 아주 얇게 두드려 튀기는 옛날 왕돈까스보다는 고기가 제법 도톰하다. 그렇다고 요즘 일본식 로스카츠처럼 두꺼운 것도 아니다. 두 장르의 중간에 있다.

소스를 충분히 머금은 상태에서도 고기의 식감이 남는다. 소스는 우스터소스 맛만 강하게 나는 기성 경양식 소스와 조금 다르다. 단맛과 산미가 부드럽게 섞여 있고, 직접 손을 본 소스라는 인상이 있다. 바삭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돈까스는 아니다.

소스를 처음부터 부어 내는 경양식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튀김옷이 부드러워진다. 그런데 이 음식은 그 상태까지 포함해 먹는 장르다. 밥을 조금 떼고 돈까스를 올려 먹으면 어릴 때 먹던 경양식 돈까스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내사랑동까스 사진

생선까스 — 의외로 계속 손이 가는 메뉴 여러 메뉴 가운데 생선까스는 꽤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경양식집 생선까스는 튀김옷이 두껍고 안쪽 생선은 얇은 경우가 많다. 내사랑동까스는 생선살의 존재감이 좀 더 크다.

그래서 먹을 때 느낌도 다르다. 속살이 충분해서 튀김만 먹는 느낌이 적다. 모둠까스에서는 안심과 등심에 생선 또는 새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생선과 새우를 모두 먹어본 뒤에는 생선 쪽으로 손이 간다.

새우를 좋아한다면 물론 선택은 달라진다. 다만 이 집 생선까스가 일반 돈까스집의 곁가지 메뉴보다 완성도가 높은 건 분명하다. 모둠까스 — 둘이 갈 때 가장 편한 선택 한 종류만 먹기 아쉽다면 모둠까스가 편하다. 안심과 등심을 기본으로 먹고 생선이나 새우를 더할 수 있다. 새우보다는 생선을 선택하는게 좋다.

한 접시에서 고기 부위별 식감과 해산물 튀김까지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어 둘이 갔을 때 특히 좋다. 여기에 면 요리 하나만 더하면 메뉴 구성이 충분하다. 양까지 생각하면 이것저것 추가할 필요도 없다.

내사랑동까스 사진

코다리비빔쌀국수 — 돈까스와 같이 먹어야 더 좋다 내사랑동까스에서 꽤 좋아하는 조합이 코다리비빔쌀국수와 돈까스다. 이름만 보면 일반적인 비빔쌀국수를 생각하기 쉽지만 육수가 꽤 많이 들어 있다. 완전히 비벼 먹는 면보다는 물회와 비빔국수 사이에 가깝다. 익숙한 새로움이다.

새콤하고 매콤한 육수에 쌀국수 면과 코다리가 들어간다. 코다리는 살이 쫄깃하고, 쌀국수 면은 밀면이나 소면보다 가볍게 풀린다. 무엇보다 이 메뉴는 단독으로 먹을 때보다 돈까스 옆에 있을 때 역할이 명확해진다.

돈까스를 몇 점 먹으면 아무래도 입안에 기름진 맛이 남는다. 그때 코다리비빔쌀국수를 한 젓가락 먹는다. 산미와 매운맛이 입안을 한 번 정리한다.

그리고 다시 돈까스가 당긴다. 그래서 둘이 방문했을 때 우동정식을 두 개 주문하기보다는 돈까스 하나와 코다리비빔쌀국수 하나가 더 낫다. 양지쌀국수 — 추운 날에는 이쪽 양지쌀국수도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와 결이 다르다. 팔각이나 고수 같은 향이 선명한 전문점 스타일을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국물은 좀 더 묵직하다. 쌀국수와 우육면 사이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이 메뉴 역시 돈까스와 궁합이 좋다. 코다리비빔쌀국수가 차갑고 새콤하게 입맛을 끊어준다면 양지쌀국수는 따뜻한 국물로 정리한다.

여름에는 코다리비빔쌀국수. 날이 차가워지면 양지쌀국수. 둘 다 돈까스를 보조하는 면 요리라는 점에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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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동까스에서 주문한다면

두 사람이 먹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합은 이렇다. 모둠까스 + 코다리비빔쌀국수.

내사랑동까스 사진

모둠까스는 생선을 선택한다. 옛날 돈까스가 제대로 당기는 날이라면 모둠 대신 수제왕돈까스로 바꾸면 된다. 따뜻한 국물이 필요한 날은 코다리 대신 양지쌀국수.

세 명 이상이면 왕돈까스와 모둠까스를 같이 놓고 면 하나를 더해도 좋다. 반대로 모두 우동정식으로 주문할 필요는 없다. 내사랑동까스는 원래 한 접시의 양이 적지 않다. 여러 종류를 맛보고 싶다면 정식으로 양을 늘리기보다 다른 단품을 하나 추가하는 방식이 만족도가 높다.

이 집에서 여러 번 메뉴를 고르다 보면 결국 이 방식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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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오히려 반갑다

내부에는 나무와 화분, 장식물이 많다. 요즘 식당처럼 색과 소재를 최소화한 공간과는 정반대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오래돼 보일 수 있다. 1990년대 민들레영토, 소렌토가 떠오르는 감성이다.

그런데 음식과 공간이 묘하게 잘 맞는다. 이곳에서 왕돈까스를 먹는데 미니멀한 콘크리트 인테리어였다면 오히려 어색했을 것이다. 큰 접시에 돈까스가 나오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여러 메뉴를 펼쳐놓고 먹는다.

이런 풍경까지 포함하면 내사랑동까스의 시간대는 지금보다 약간 앞에 있다. 그게 이곳의 매력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오랫동안 해온 방식을 아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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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4.5/5 요즘 돈카츠가 아닌, 옛날 경양식이 생각날 때 찾는 집. 내사랑동까스는 정교한 일본식 돈카츠를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소스가 넉넉히 올라간 왕돈까스, 스프, 샐러드와 밥. 그리고 조금 예상 밖인 쌀국수까지 한 상에 놓고 먹는 집이다.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고 여러 명이 메뉴를 나눠 먹기 좋다.

특히 생선까스는 일반 경양식집의 사이드 메뉴 수준을 넘어선다. 코다리비빔쌀국수 역시 돈까스 옆에 놓였을 때 확실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끔 생각난다. 운정 맛집 가운데 새로운 메뉴를 찾아가는 날도 있지만, 새로울 필요가 없는 날 찾게 되는 집도 있다.

내사랑동까스는 후자다. 부모님과 편하게 한 끼 먹거나, 가족끼리 푸짐하게 먹거나, 옛날 돈까스가 갑자기 생각나는 날이면 잘 맞는다. 반대로 고기의 숙성이나 중심 온도, 튀김옷의 바삭함을 세밀하게 보는 일본식 돈카츠를 원한다면 이 집은 선택지가 아니다.

여기서는 왕돈까스를 먹고, 중간에 쌀국수 한 젓가락 먹고, 다시 돈까스로 돌아오면 된다. 그 방식이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내사랑동까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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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 내사랑동까스 가기 전에 궁금한 것

Q. 운정 내사랑동까스에서 뭘 먹는 게 좋은가? 두 명이라면 모둠까스와 코다리비빔쌀국수 조합을 추천한다. 모둠까스 선택은 생선 쪽이 좋았다. 옛날 왕돈까스가 목적이라면 수제왕돈까스로 바꾸면 된다. Q. 내사랑동까스 생선까스는 어떤가? 일반 경양식집 생선까스보다 생선살 비중이 높은 편이다. 피시앤칩스의 피시에 빵가루를 입힌 듯한 식감이 있어 이 집에서 꽤 괜찮은 메뉴다. Q. 돈까스 정식과 단품 중 어느 쪽이 좋은가? 혼자라면 정식도 괜찮다. 둘 이상이라면 각자 정식을 추가하기보다 돈까스 단품에 코다리비빔쌀국수나 양지쌀국수 하나를 추가해 나눠 먹는 편을 권한다. Q. 아이와 함께 가기 괜찮은가? 괜찮다. 메뉴가 익숙하고 양도 넉넉해 가족식사에 잘 맞는다. 유아의자도 준비돼 있다. Q. 내사랑동까스는 일본식 돈카츠집인가? 아니다. 기본은 경양식 돈까스다. 소스를 처음부터 부어 나오고 밥과 샐러드, 스프를 곁들이는 옛날 방식에 가깝다. Q. 코다리비빔쌀국수는 많이 매운가? 매운맛 자체보다는 새콤매콤한 쪽이다. 육수가 제법 있어 물회 같은 느낌도 난다. 돈까스와 함께 먹으면 기름진 맛을 정리하기 좋다.

내사랑동까스 사진
내사랑동까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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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내사랑동까스
주소
경기도 파주시 송학말길 65 1충
다녀온 날
2026. 08. 30. 블로그 기록

네이버 블로그 '운정 맛집·카페'에 실린 글을 옮겼습니다. 원문 보기 ↗ · 네이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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